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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문학] 작별하지 않는다

by eating_book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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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작품 소개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한강이 2021년에 발표한 소설로, 제주 4·3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기억과 애도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 참상을 다루면서도 인간의 본성과 감정, 그리고 그로부터의 회복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강은 특유의 섬세하고도 강렬한 문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독자들에게 역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책의 주요 주제와 메시지

이 책은 역사적 비극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겪는 상실과 트라우마를 다루며, 기억과 애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강은 제주 4·3 사건을 통해 억압된 시대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과거와의 작별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비극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강인함과 연대,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줄거리와 주요 내용

『작별하지 않는다』는 두 명의 주인공, 현대의 작가 경하와 1948년 제주 4·3 사건을 겪은 소녀 조금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서사는 개인적 고통과 역사적 비극이 어떻게 연결되고, 그 기억이 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1. 현재의 이야기: 경하
현대 작가인 경하는 제주 4·3 사건과 관련된 전시를 준비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그녀는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제주에 내려가 앵무새 ‘아미’를 돌보며, 제주 4·3 사건의 생존자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든다.
경하는 과거의 상처를 기록하고 기억하며, 자신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갈등을 함께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와의 화해를 시도한다.

2. 과거의 이야기: 조금
조금은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학살의 참상을 직접 겪은 생존자로,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공포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녀의 이야기는 당시의 비극적 사건과 개인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녀의 기억은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집단적 아픔과 연결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이 문장은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지 못했지만, 삶을 이어가야만 했던 인물들의 고통과 의지를 상징한다.
삶의 무게와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이 묘사된 이 문장은 독자들에게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눈에 대한 묘사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비극을 암시한다.
이는 작품 전체에 흐르는 몽환적이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오직 그 눈에 대해서만 말했을 뿐이야.
수십 년 전 생시에 보았고 얼마 전 꿈에서 보았던, 녹지 않는 그 눈송이들의 인과관계가 당신의 인생을 꿰뚫는 가장 무서운 논리이기라도 한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눈’의 이미지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에 깊이 새겨진 상처와 기억의 연관성을 드러낸다.
이는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고통을 상징한다.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씁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이 문장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며, 삶 속에서 슬픔과 회복이 뒤섞인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삶의 무게와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개인적인 감상과 추천 이유

『작별하지 않는다』는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고통, 그리고 기억과 애도를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제공한다.
한강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는 독자들에게 고통의 무게를 생생히 전달하며, 그 속에서 인간의 강인함과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한국 문학을 통해 인간과 역사, 그리고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결론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깊은 통찰과 감정적 울림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고 기억하는 힘을 일깨운다.
이 작품은 역사적 비극을 다루면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고통과 치유를 탐구하며, 기억과 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역사와 문학,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작별하지 않는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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